친구가 이집트에서 강해진 썰
이집트 여행하면서 친구가 일주일 만에 조금 강해진 것 같았던 일이 있었다. 여행 초반에 친구가 혼자 돌아다니다가 택시 삐끼를 잘못 만난 적이 있었다. 택시를 잡아주는 사람인 줄 알고 따라갔는데, 생각보다 안쪽으로 계속 데리고 가길래 친구도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결국 나한테 연락이 와서 내가 찾아가 데리고 나왔다. 그때는 친구가 꽤 당황해 있었고, 이후로는 택시를 탈 때 가격을 먼저 확인하고 출발하기로 했다. 이집트에서는 관광객을 상대로 처음 말한 가격과 나중에 요구하는 가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항상 조심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여행을 하고 마지막 날 공항에 가려고 택시를 탔다. 이번에도 출발하기 전에 기사님과 가격을 미리 합의했다. 짐까지 다 싣고 출발하려는데, 기사가 갑자기 아까 이야기했던 금액보다 높은 가격을 부르기 시작했다. 나도 처음에는 그냥 다시 설명해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친구가 갑자기 앉아서 택시 문을 열었다. 그리고 기사님한테 아까 말한 가격 아니면 안 간다고 말하고 있었다. 기사님이 공항까지 거리가 멀다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는 계속 처음 합의한 가격을 이야기했다. 결국 기사님이 처음에 합의했던 금액으로 다시 맞춰줬고, 우리는 그대로 공항으로 갔다. 그걸 보면서 좀 웃겼다. 여행 첫날에는 택시 삐끼한테 잘못 따라가서 나한테 연락하던 친구가, 일주일 뒤에는 택시에서 문부터 열고 가격이 안 맞으면 그냥 내리겠다고 하고 있었다. 사실 특별한 사건은 아니었는데, 일주일 동안 여러 번 흥정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을 겪다 보니 여행 초반과 마지막의 태도가 확실히 달라진 게 느껴졌다. 이집트 여행에서 피라미드나 유적만큼 기억에 남는 건 오히려 이런 사소한 순간들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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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해외가면 다들 강해지는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