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사람 있냐
나는 본투비 시골 출신임. 어릴 때부터 부산처럼 큰 도시에서 쭉 살아온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주변에 뭐가 많지 않은 곳에서 자랐음.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서울이라는 지역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음. 지금은 부산에서 대학교 다니고 있고, 어느덧 4학년 2학기임. 졸업이 코앞으로 다가오니까 이제 슬슬 취업이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데, 나는 졸업하면 서울로 올라갈 생각임.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함. 서울이 나한테는 기회의 땅처럼 느껴짐. 환경이나 인프라부터 시작해서 내가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것들이 훨씬 많을 것 같음. 사람도 많고, 회사도 많고, 콘텐츠도 많고, 새로운 일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도 훨씬 많을 것 같음. 물론 ‘서울 가면 성공한다' 이런 생각은 전혀 아님. 오히려 서울에 올라간다고 갑자기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그냥 수 많은 사람 중 한 명으로 묻힐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음. 그리고 나는 무조건 준비가 된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고 생각하는 편임. 근데 내가 생각하는 서울의 장점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횟수’ 자체가 많다는 거임. 지금 내가 어떤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해도 주변에서 정보를 얻거나, 관련된 사람을 만나거나,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이라고 느낄 때가 많음. 반대로 서울에서는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행사 하나를 찾아가도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프로젝트를 발견할 수도 있고, 내가 몰랐던 직무나 업계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될 것 같음. 그래서 나는 일단 가보고 싶음. 문제는... 지금 당장 서울에 올라갈 준비가 거의 안 돼 있음 ㅠ...ㅋㅋㅋ 취업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서울에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스펙이 있는 것도 아님. 그냥 졸업하면 서울 가야지. 일단 가서 부딪혀봐야지. 거기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봐야지. 약간 이런 생각으로 가는 거임. 그래서 요즘 가끔 이런 생각이 듦. ‘나 같은 사람 또 있나?’ 나처럼 지방에서 대학 다니다가 졸업하면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고 싶은 사람. 아직 뭘 할지 완벽하게 정해진 건 아닌데, 그래도 지금 있는 곳에 계속 머무르는 것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던져져 보고 싶은 사람. 서울에 가면 뭐가 있을지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적으로 걱정되는 사람. 월세부터 취업, 인간관계, 생활비까지 생각하면 솔직히 겁나기도 함. 근데 또 한편으로는 지금 아니면 이런 식으로 맨땅에 헤딩해볼 기회가 언제 있을까 싶기도 함. 나도 내가 너무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한번 해볼 만한 선택인지 아직 잘 모르겠음. 그래서 혹시 나랑 비슷한 상황인 사람 있으면 같이 얘기해보고 싶음. 지방 출신 + 대학 졸업 예정 + 서울 상경 예정 + 아직 뚜렷하게 준비된 건 없음. 이 조합인 사람 있음? 서울 가서 어떻게 살 생각인지, 뭘 준비하고 있는지, 아니면 나처럼 그냥 일단 가고 보자는 사람인지 궁금함. 나 혼자 맨땅에 헤딩하는 건지, 아니면 생각보다 이런 사람들 많은지도 궁금하다. 비슷한 사람 있으면 진짜 편하게 썰 풀어주삼. ps. 서울에 계신 분들에게 들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음,,,, 뼈를 때리던 팩폭을 가하던 그 어떠한 이야기라도 다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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