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identDaily life
특이한 취향의 번따남 만난 썰
이건 지금까지 겪은 번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썰입니다. 추운 겨울,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2호선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려고 내린 뒤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한 남성분이 다가와서 2호선에서 내릴 때부터 제가 본인 스타일이라며 번호를 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원래 자만추 주의라 번호를 잘 안 주는 편입니다. 이때도 당연히 남자친구가 있다고 거짓말하며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무엇보다 제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ㅎ) 보통은 이쯤에서 거절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돌아가는데 이 분은 끈질기게 버티셨습니다. "원래 사람 인연이란 게 단번에 친해지는 게 아니라 서로 알아가면서 호감을 쌓는 거다~"라면서 남친이 있어도 일단 친구로 친해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알아가자는 겁니다. (아니 이건 대놓고 바람피우자는 거 아닌가요..?) 이때부터 뭔가 사람이 싸해져서 "제 남친이 그런 거 싫어해요"라고 하며 다시 거절했는데 돌아온 대답이 더 황당했습니다😨 "오, 남친분이 나이스한 분이시네요." (아니 이게 정상 반응이죠;;) 아무튼 창과 방패의 싸움을 한참 이어가다가 결국 번따남은 포기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가면서 마지막으로 악수를 하자는 겁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것도 거절했어야 했는데 저도 모르게 얼떨결에 악수를 해주고 말았습니다... 네거티브한 의미로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번따설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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