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문 닫고 들어간다’는 거구나
한창 대학 고민으로 정신이 나갈 것 같았던 고등학교 3학년. 나는 내가 원하지 않는 학과와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결국 수시 반수를 하기 위해 무작정 재수를 했다.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스무 살이라 할 수 있는 무모한 도전이었다. 괜히 어릴 때 무모한 도전을 많이 해보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때 아니면 또 언제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도전해보겠어. 무튼! 그래서 나는 총 4개의 학교를 모두 과감하게 상향 지원했다. 수능으로 각 학교의 최저등급은 맞췄지만, 작년과 비교했을 때 내 성적은 평균 등급과 무려 2등급 정도 차이가 날 만큼 처참했다. ^^.. 그리고 첫 수시 발표가 뜨고… 내 결과는 1지망) 예비 12n번 2지망) 예비 5n번 3지망) 예비 6n번 음…… 전적대는 학교를 거의 안 가서 학사경고까지 받을 정도로 성적도 개판이었고, 그렇다고 예비번호가 희망적이지도 않았다. 한마디로 갈 곳이 없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한 기다림. 3차 정도 추합이 돌기 시작하자 그나마 3지망 학교가 조금씩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알기로 4차부터는 전화 추합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한마디로 말하면 마지막까지 아무 곳에서도 추합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게 어느 날, 거실에 가족들이 다 같이 둘러앉아 내 미래에 대해 우울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결국 질질 짜면서 울고 있었고… 그때, 지잉— 지잉— 진동 소리가 연이어 울렸다. `02-XXX-XXXX` 음? 02? 서울인데?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대학교 입학처입니다.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 맞다. 내가 3지망으로 지원했던 학교에 합격한 것이다. 너무 좋아서 전화를 끊자마자 머리가 아플 정도로 울면서 엄마랑 춤췄다. ㅋㅋㅋㅋㅋ 진짜 갈 곳이 생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너무 행복했다. 그런데… 30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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