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에서 만난 남자가 여자 셋한테 다 연락 돌린 썰 [2/3]
친구가 보낸 캡처를 봤는데 일단 첫 문장부터 웃겼음. 나한테 “오늘 재밌었어요 ㅎㅎ 다음에 밥 먹어요” 라고 보내놓고 친구한테도 “오늘 재밌었어요 ㅎㅎ 다음에 밥 먹어요” 라고 보낸 거임. 멘트 바꾸는 성의라도 보이던가 ㅋㅋ 처음엔 둘이 “와 얘 멘트 돌려막기 하네” 하고 웃었는데, 카톡을 더 까보니까 대화 흐름도 너무 비슷한 거임. 뭐 좋아하냐, 요즘 뭐 하냐, 언제 시간 되냐 이런 식으로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었고 둘 다 슬슬 약속 날짜까지 잡고 있었음. 그래서 친구가 나한테 “야 너 언제 만나기로 했냐” 해서 날짜 말했더니 친구도 거의 비슷한 시기였음. 근데 웃긴 건 친구가 자기 약속 날짜를 다른 날로 바꿀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 남자가 갑자기 엄청 애매하게 굴면서 “아 그날은 좀 어려울 것 같고 다른 날은 안 될까요?” 이랬다는 거임. 근데 알고 보니까 친구가 바꾸려고 한 날짜가 나랑 만나기로 한 날이어서 안 된다고 한 거였던 거지 ㅋㅋ 근데 솔직히 아직 엄청 관심 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상황 자체가 좀 웃겨서 “야 걍 어디까지 하나 보자 ㅋㅋ” 하고 계속 연락은 이어가보기로 함. 그리고 나는 원래 잡아둔 날에 그냥 약속을 나감. 막상 만나보니까 딱히 엄청 설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대화하면서 아 얘 그냥 여자는 다 좋아하는 타입인가보다 싶어서 그냥 별 생각 없이 넘기려고 했음. 그래서 집 가고 나서 같이 미팅 나갔던 나머지 한 친구한테 “야 우리 미팅남 개웃김 ㅋㅋ” 하면서 이 썰을 풀기 시작했음. 근데 내가 다 말하기도 전에 그 친구가 갑자기 “잠깐만… 걔 너네한테도 연락했어?” 이러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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