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기숙사 룸메이트 때문에 한 달 동안 속앓이했던 이야기
이건 작년 겨울에 기숙사 룸메이트 때문에 한 달 동안 혼자 속앓이했던 이야기임. 내 룸메가 매일 밤 11시만 되면 옷 싹 갈아입고, 모자 눌러쓰고 이어폰 낀 채로 나갔다가 새벽 1~2시쯤 들어오는 행동을 반복했음. 궁금해서 "이 시간에 어디 가?" 하고 물어봐도 그냥 "아, 잠깐 볼일 있어서~" 하면서 핸드폰 슬쩍 숨기길래, 100% 친구랑 놀러 가거나 나한테 말 못 할 비밀 연애 같은 거 하는 줄 알았음. 솔직히 학교 다니는 2년 동안 기숙사에서 같이 살면서 가족만큼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괜히 나한테 거리 두나 싶어서 좀 서운했음. 어제 참다못해 룸메가 나갈 때 엘리베이터 따로 타고 몰래 뒤따라가 봤음. 근데 얘가 학교 도서관으로 가는 거임. 창문 너머로 슬쩍 보니까 노트북 켜놓고 엄청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미친 듯이 적고 있었음. 알고 보니 얘가 이번 학기 장학금 조건 걸린 자격증 시험을 준비 중인데, 방에서 밤늦게 타자 치면 나 잠 깨울까 봐 일부러 매일 밤마다 나가서 공부했던 거였음. 핸드폰 숨겼던 건 공부 안 하고 인스타 할까 봐 시간 제한 앱 걸어둔 거 보여주기 민망해서 그랬던 거라 함. 나한테 민폐 안 끼치려고 한 달 내내 밤마다 추운데 나갔던 거 알고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음. 오늘 길에 편의점 들러서 얘가 좋아하는 몬스터 음료수랑 핫팩 몇 개 사다가 책상 위에 살포시 놓아뒀었음ㅎㅎ
全編無料
コメント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