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오늘, 세계 최고 부자의 손자가 납치됐습니다. 할아버지는 몸값을 거절했습니다
1973년 11월 어느 날, 로마의 한 신문사로 소포가 하나 배달됐습니다. 편지 봉투가 아니었습니다. 작은 상자였습니다. 우편 파업 때문에 배송이 3주나 지연된 상자였습니다. 직원이 상자를 열었습니다. 안에는 사람의 귀 한 쪽과 머리카락 한 움큼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쪽지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폴의 귀다. 열흘 안에 돈을 받지 못하면 다른 쪽 귀도 보내겠다. 다시 말해, 그는 조금씩 나뉘어 도착하게 될 것이다." 이야기는 넉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73년 7월 10일 새벽 3시, 로마. 열여섯 살 소년 존 폴 게티 3세가 광장에서 사라졌습니다. 빨간 머리에 자유분방한 성격의 이 소년은 사립학교에서 퇴학당한 뒤 로마에서 혼자 보헤미안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평범한 십대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J. 폴 게티. 당시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개인이었습니다. 석유로 이룬 재산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손자를 납치한 것은 이탈리아 칼라브리아의 마피아 조직 '드랑게타'였습니다. 그들은 세기의 잭팟을 터뜨렸다고 확신했습니다. 며칠 뒤 소년의 어머니에게 쪽지가 도착했습니다. "저는 납치범들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죽게 두지 마세요. 경찰이 개입하지 않게 하세요." 요구 금액은 1,700만 달러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소년 본인이었습니다. 폴은 평소 친구들에게 **"할아버지한테 돈을 뜯어내려면 내가 나를 납치당한 것처럼 꾸미는 게 완벽한 방법"**이라고 농담처럼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가족도, 경찰도, 심지어 언론도 이 납치를 소년의 자작극으로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게티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 문장으로 답했습니다. "지금 내가 단돈 1페니라도 낸다면, 나는 납치당할 손자가 열넷이 되는 것이다." 한 푼도 낼 수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가, 열여섯 살 손자의 목숨값을 거절한 것입니다. 넉 달이 흘렀습니다. 소년은 여전히 갇혀 있었습니다. 납치범들은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가족이 진심으로 돈을 안 낼 수도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소년에게 뭔가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로마의 신문사로 배달된 그 상자가, 그 결정의 결과였습니다 — 귀가 배달된 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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