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직장
편의점 고고학자 등장
편의점 알바 시작할 때 점장님이 폐기 나온 건 먹어도 되는데 들고 가지만 말라고 하셨음. 나는 속으로 개이득이라고 생각함ㅋㅋ 심지어 오래된 매장이라 ‘여기 폐기 엄청 많이 나오겠는데?’ 하면서 야무지게 먹을 생각부터 하고 있었음. 근데 어느 날 매대 정리하다가 약 하나를 봤는데 뭔가 이상했음. 기한을 봤더니 3년이 지나있었음. ??? 처음에는 내가 잘못 본 줄 알고 다시 봤는데 진짜 3년 전이었음ㅋㅋㅋ 그 순간부터 갑자기 불안해져서 매장에 있는 물건들을 하나씩 확인하기 시작함. 그렇게 혼자 전수조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5년 지난 게 나옴. 5년ㅋㅋㅋㅋㅋㅋ 내가 여기서 알바하기 훨씬 전부터 매장에 있었던 물건임. 이쯤 되니까 편의점 알바가 아니라 유물 발굴하는 기분이었음. 그래서 그날 싹 빼놓고 끝난 줄 알았는데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음. 며칠 지나서 문득 ‘설마 또 있겠어?’ 하고 확인하면 또 나옴. 한참 뒤에 생각나서 다른 매대 확인하면 또 나옴. 그때마다 빼놓는데 또 나옴. 처음에는 오래된 매장이니까 그럴 수도 있나 싶었는데 몇 번 반복되니까 슬슬 의문이 생김. 아니 나 혼자 일하냐? 편의점 알바해본 사람들 혹시 이것보다 오래된 거 발견해본 적 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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