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서 진짜 있을 법한 황당한 썰
나 얼마 전에 당근으로 에어팟을 사려고 했거든? 중고인데 상태도 괜찮고 가격도 시세보다 조금 싸길래 바로 연락했어. “혹시 오늘 거래 가능하세요?” 했더니 판매자가 “네! 가능합니다. 저녁 8시에 어떠세요?” 이러는 거야. 그래서 8시에 만나기로 했지. 근데 거래 장소에 도착해서 연락했더니 “죄송한데 10분정도 늦을 것 같아요ㅠㅠ” 이러는 거임. 뭐 그럴 수 있으니까 기다렸어. 10분 지나니까 “죄송해요. 10분만 더 기다려주세요.” 또 10분. 슬슬 짜증나서 그냥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판매자가 “혹시 지금 어디세요?“ 이러는 거야. 그래서 장소 말했더니 “아… 잠시만요.” 하고 또 답장이 없는 거임. 결국 30분 정도 기다렸는데 갑자기 판매자가 “오늘 거래 어려울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이렇게 보내는 거야.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럼 처음부터 안 된다고 하시지 왜 기다리게 하셨어요?” 라고 보냈는데 답장이 안 옴. 그래서 그냥 집에 가려고 했어. 근데 집 가는 길에 갑자기 알림이 하나 뜨는 거야. “판매자가 게시글을 끌어올렸습니다.” ㅋㅋㅋㅋ 아니 거래 못 한다고 해놓고 내가 돌아가자마자 다시 판매글을 올린 거임. 그래서 어이가 없어서 채팅을 다시 봤는데 판매자가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하나 보냈더라. “혹시… 정말 사실 분 맞으세요?” 순간 무슨 말인가 했거든? 그래서 “네?” 했더니 “죄송한데 아까 오신 분이 제가 생각했던 구매자랑 달라서요.” 이러는 거임. 알고 보니까 판매자가 같은 물건을 당근에 두 개 올려놓고 있었던 거야. 하나는 내가 연락한 계정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계정이었는데 판매자가 채팅을 잘못 확인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였음. 더 어이없는 건 판매자도 그제야 상황을 깨닫고 “아… 제가 사람을 잘못 봤네요.” 이러는 거야. 결국 나도 그냥 웃고 말았는데 그날 이후로 당근 거래할 때는 약속 장소 가기 전에 꼭 “지금 출발하셨어요?” 한 번 더 물어봄. 30분 동안 멍하니 기다리고 나니까 중고거래에서 제일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니라 사람 확인이라는 걸 배웠음.
全免费
评论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