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에서 자리 대이동한 썰
2년 전 여름에 서울에서 강릉 가는 KTX를 탄 적 있음. 휴가철이라 사람도 많았는데 그냥 평소처럼 앉아서 강릉 가고 있었음. 서울 벗어날 때쯤 갑자기 안내방송이 나옴. “승객 여러분께 안내드립니다. 호차 배정에 착오가 있어 현재 일부 호차의 번호가 실제 배정과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아 그렇구나. 내 자리 찾아가면 되는 거 아닌가?’ 하고 별생각 없었는데 알고보니 1호차와 8호차가 바뀌고, 2호차와 7호차가 바뀌는 식으로 호차 배정 자체가 거꾸로 되어버렸다는 것. 그래서 굳이 귀찮게 자리 안 바꾸고 원래대로 가면 안 되나 했는데 특실이 문제가 됨. 누구는 특실 돈 내고 특실 아닌 자리에서 가고 누구는 일반 열차 돈 내고 특실 칸에 가게 된거임... 그 순간부터 KTX 안에서 갑자기 대이동 시작됨. 이미 출발한 열차라 통로는 좁은데 사람들은 캐리어 끌고 반대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서로 “여기 5호차 맞나요?” “저희 자리 여기 아닌 것 같은데요?” “저도 지금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겠어요ㅋㅋ” 이랬었음. 막 짜증 내는 사람들도 많았던것 같고 직원들도 안내하느라 정신없어 보였고,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반대쪽에서는 나가고 있어서 그냥 달리는 열차 안에서 호차 바꾸기 게임 하는 느낌이었음. 그렇게 한 30분 정도 지나고 나서야 겨우 정리가 됐음. 다행히 큰 사고가 있었던 건 아니고 결국 목적지까지는 정상적으로 갔음. 신기한 건 그 정도로 열차 안이 뒤집어졌는데도 나중에 찾아보니 생각보다 관련 기사가 거의 없었던 것 같음. 혹시 그날 서울→강릉 KTX 탔던 사람 있음? 나만 기억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날 같이 탔던 사람 찾으면 꽤 반가울 듯ㅋㅋ
全免费
评论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