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事件
서울대 면접에서 면접관 교수님들 싸움 직관한 썰
장장 12년의 길고 긴 수련 과정을 마치고 대학의 문턱 앞에 서있던 고3 시절. 면접만 잘 보면 꿈에 그리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답변을 하다가 ‘청순의 상징은 수지라고 하듯이~’ 라며 조금은 대담한? 예시를 들게 됐다. 그러나 그건 정말 해서는 안될 말이었다. 교수님은 내가 ‘수지’라는 말을 내뱉는 순간 내 답변 내용은 다 머리에서 지워버리신듯 했다. “수지가 누구지?” “아 왜~ 그 가수 있잖아 가수!” “아니야, 가수가 아니야 배우야” “가수 맞아! 무슨 그룹이잖아” 그렇다. 교수님들은 나를 면접장 한 가운데 앉혀놓고 수지가 배우인가 가수인가를 토론하시기 시작했다. 그 토론에 끼어들어 “수지는 둘 다죠..;;” 라고 말할 용기는 없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수지만 보면 PTSD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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