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캐릭터

AI 카피는 구체적이면 좋은 광고가 될까?

“매일의 한 잔을 더 가볍게.” 다른 텀블러에도 그대로 붙일 수 있는 말이다. 그렇다면 AI에게 ‘창의적으로’ 써달라고 하면 달라질까? 가상 텀블러를 정했다. 제품 정보는 350mL, 180g, 뚜껑 분리 세척 가능. 없는 성능은 주장하지 않도록 했다. 이 글의 카피는 같은 대화의 AI가 직접 생성했다. 처음 세 조건은 한 응답에서 각 3개씩 작성했고, 네 번째는 후속 응답에서 3개를 작성했다. 각 지시문을 따로 입력한 실험은 아니다. AI가 조건별 문구를 작성하고 비평한 사례이며, 아래는 그중 일부다. ① “제품의 장점을 살려줘.” → “가볍게 들고, 간편하게 씻고.” ② “뻔하지 않고 창의적으로.” → “180g의 몸집, 350mL의 취향.” 두 번째 문구에는 숫자와 비유가 있다. 하지만 같은 조건의 다른 문구에도 ‘취향’이 등장했다. ‘창의적으로’라는 조건에도 익숙한 추상어가 남았다. ③ 세 번째 작성 조건은 밤 11시 설거지 중인 자취생이다. 뚜껑을 분리해 씻는 행동을 보여주고, ‘일상·취향·가볍게·특별한’은 쓰지 않도록 했다. → “밤 11시. 뚜껑까지 씻고 끝.” → “컵 씻는 김에, 뚜껑도 분리.” 장면은 생겼다. 그런데 광고보다 사용 설명에 가까워졌다. ‘누가 언제 쓰는가’를 넣는 것만으로 ‘왜 이 제품을 고르는가’까지 해결되지는 않았다. 후속 작성에서는 ‘구매 기준 제안’을 조건으로 삼았다.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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